'GP 총격엔 침묵하면서'...北, 서해 합동훈련에 "군사합의 역행"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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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5-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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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인민무력성 대변인 담화..."군사대결의 극치"

  • "모든 것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어" 비판

  • '남측 GP 총격' 항의·설명 요구에는 '침묵' 여전

북한이 최근 진행된 한국 공·해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에 대해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 및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 인민무력성 대변인은 8일 담화를 발표하고 지난 6일 공군공중전투사령부(공중전투사)가 해군2함대와 함께 서해 상공 작전구역에서 실시한 방어훈련에 대해 "군사 대결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이번 합동연습은 지난시기 북남 쌍방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였던 조선 서해 최대 열점 지역(서해 북방한계선 지칭)의 공중과 해상에서 감행됐다"면서 "모든 것이 2018년 북남(남북) 수뇌회담 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훈련에 대해서는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 적대행위를 금지하고 특히 서해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 데 대해 온 민족 앞에 확약한 북남(남북)군사합의에 대한 전면 역행이고 노골적인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더욱이 엄중한 것은 남조선 군부가 우리를 '적'으로 지칭하고 이러한 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는 사실"이라며 "이는 절대로 스쳐 지날 수 없는 엄중한 도발이며 반드시 우리가 필요한 반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담화는 특히 지난 3일 북한군이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를 피격한 사건에 대해 북한이 아무런 입장 발표도 없는 가운데 나와 관심을 모은다.

통일부와 국방부 등 한국 정부는 이번 총격 사건이 우발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한편, 9·19 군사합의 위반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설명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북측은 아직 별다른 회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사진은 준공식 현장에서 자신감에 찬 김 위원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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