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독일 대통령 부인에 '韓 교민 안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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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5-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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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모범적 코로나 대응, 독일에도 많은 도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부인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와 통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뷔덴벤더 여사의 요청으로 전날 오후 70분간 통화했다고 전했다.

두 여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아동과 여성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빈부격차에 의한 아동의 교육기회 차별 및 돌봄 사각지대 발생, 외부활동 제한에 따른 가정폭력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노력을 공유했다.

아울러 더욱 세심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2월 8일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부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우선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에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한편, 지난달 3일 양국 정부 간 '코로나19 대응 위한 정부합동 화상회의'가 개최돼 대응 사례 공유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뷔덴벤더 여사는 또한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전 세계의 모범이 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모범적 대응이 독일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한국의 순차등교 동향에 관심을 나타냈고, 두 여사는 단계적 제한조치 완화 속에도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하려면 시민들의 자발적 거리두기 실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국제사회의 코로나19 연대·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론, 인종차별주의가 일부 국가 및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전했다.

아울러 독일 내 한국 교민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뷔덴벤더 여사의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자 뷔덴벤더 여사는 "인종차별은 단호히 배척돼야 한다"며 한국 교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두 여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입이 대폭 줄어든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함께했다.

윤 부대변인은 "두 여사는 201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통해 이미 만난 바 있다"면서 "각별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70분 내내 친근한 분위기에서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두 여사는 조속한 시일에 양국 및 전세계가 코로나19를 이겨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통화를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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