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1.5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실질가액을 나타낸다. 제조업 공급지수로는 내수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국산은 기타운송장비와 기계장비 등이 늘어 1.4% 증가했으며 수입은 석유정제와 전자제품 등에서 공급이 확대돼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컨테이너선 등 선박투자가 늘어나면서 기타운송장비(188.7%)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특수산업용 기계등이 포함되는 기계장비(4.6%)와 석유정제(7.7%) 공급도 늘어났다. 반면 1차금속(-7.2%)업종은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소비재 공급 감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 또는 가계가 구입하는 소비재 공급은 휴대전화, 휘발유, 냉동물고기 등의 공급이 줄어들어 2.5%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의복 및 모피(-13.2%), 음료(-5.3%), 자동차(-2.5%) 등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의약품 공급은 전년 대비 12% 늘어났다.
광공업 등 다른 산업의 원재료, 원료, 부품으로 투입되는 중간재 공급도 1.3% 줄어들었다. 자동차 부품과 TV용 LCD 등이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인 수입점유비는 27%로 0.8%p 상승했다. 최종재의 수입점유비는 28.4%로 전년과 비슷했으며, 소비재는 26%(1.4%p ↑), 자본재는 31.6%(3.6%p ↓)로 나타났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1분기 컨테이너선 선박투자 증가로 기타운송장비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제조업 공급이 전년 대비 2% 늘어났다"며 "의복, 자동차 등 공급이 감소한 일부 업종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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