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국민 철수 과정에서 협력을 이어나가면서 양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일 양국은 지난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이 내려진 이후 갈등 상황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대법원 판결 피고인 일본 기업이 판결을 불이행하면서 국내에 압류된 자산을 매각, 즉 현금화 조치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일은 전 세계 각국에서 자국민 철수를 지원하며 상호 간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탄자니아에서 한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통해 일본 국민이 귀국한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한국민 119명은 주탄자니아 한국대사관이 주도해 마련한 카타르항공 임시항공편을 통해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빠져나와 카타르 도하를 경유, 이날 귀국했다.
다레살람에서 도하까지 운항한 항공편에는 일본과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 필리핀 등 제3국 국민도 함께 탑승했다.
앞서 마다가스카르와 케냐, 필리핀 등에서 한국인이 귀국할 당시 일본인이 탑승한 바 있다.
인도 벵갈루루와 수단 등에서는 일본 측이 마련한 항공편에 한국인이 탔다.
특히 최근 백혈병에 걸린 한 한국 어린이 A(5)양이 일본항공 특별기를 타고 귀국해 관심을 모았다.
A양은 지난 4일 밤 인도 뉴델리에서 일본항공(JAL) 특별기를 타고 5일 오전 도쿄(東京)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지바(千葉)현 나리타공항으로 이동, 대한항공으로 갈아타고 같은 날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A양은 건강 상태가 급속히 악화해 귀국을 희망했으나 한국행 항공편이 없어 애를 태우던 중 인도 주재 한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의 협력으로 일본항공 특별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측은 어린이의 가족까지 탑승할 수 있도록 총 3명의 좌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에게 서한을 보내 사의를 표했다.
또한 "향후에도 이런 인도적 사유를 비롯해 귀국 지원과 관련해 긴밀한 공조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역내 감염병 확산 차단과 극복을 위해 양국이 지속해서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9일로 부임 1주년을 맞이하는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 대사도 전날 배포한 '부임 1주년 소회'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가장 가까운 한·일 양국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남 대사는 "양국 간 현안에 관해서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변함없다"며 앞으로도 이를 기본으로 삼아 일본 측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지난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 협력의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 대책에 각국이 협력해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례에 대해 한국 측도 (일본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백혈병 어린이 귀국 과정에서 한·일 공조가 돋보이면서 조만간 한국이 일본에 마스크 등 방역물자를 지원할 가능성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과의 코로나19 협력은 열려있다"면서도 "아직 일본이 지원에 대한 공식적인 요청이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지난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이 내려진 이후 갈등 상황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대법원 판결 피고인 일본 기업이 판결을 불이행하면서 국내에 압류된 자산을 매각, 즉 현금화 조치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일은 전 세계 각국에서 자국민 철수를 지원하며 상호 간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한국민 119명은 주탄자니아 한국대사관이 주도해 마련한 카타르항공 임시항공편을 통해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빠져나와 카타르 도하를 경유, 이날 귀국했다.
다레살람에서 도하까지 운항한 항공편에는 일본과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 필리핀 등 제3국 국민도 함께 탑승했다.
앞서 마다가스카르와 케냐, 필리핀 등에서 한국인이 귀국할 당시 일본인이 탑승한 바 있다.
인도 벵갈루루와 수단 등에서는 일본 측이 마련한 항공편에 한국인이 탔다.
특히 최근 백혈병에 걸린 한 한국 어린이 A(5)양이 일본항공 특별기를 타고 귀국해 관심을 모았다.
A양은 지난 4일 밤 인도 뉴델리에서 일본항공(JAL) 특별기를 타고 5일 오전 도쿄(東京)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지바(千葉)현 나리타공항으로 이동, 대한항공으로 갈아타고 같은 날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A양은 건강 상태가 급속히 악화해 귀국을 희망했으나 한국행 항공편이 없어 애를 태우던 중 인도 주재 한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의 협력으로 일본항공 특별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측은 어린이의 가족까지 탑승할 수 있도록 총 3명의 좌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에게 서한을 보내 사의를 표했다.
또한 "향후에도 이런 인도적 사유를 비롯해 귀국 지원과 관련해 긴밀한 공조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역내 감염병 확산 차단과 극복을 위해 양국이 지속해서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9일로 부임 1주년을 맞이하는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 대사도 전날 배포한 '부임 1주년 소회'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가장 가까운 한·일 양국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남 대사는 "양국 간 현안에 관해서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변함없다"며 앞으로도 이를 기본으로 삼아 일본 측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지난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 협력의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 대책에 각국이 협력해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례에 대해 한국 측도 (일본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백혈병 어린이 귀국 과정에서 한·일 공조가 돋보이면서 조만간 한국이 일본에 마스크 등 방역물자를 지원할 가능성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과의 코로나19 협력은 열려있다"면서도 "아직 일본이 지원에 대한 공식적인 요청이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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