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2차관에 안일환...예산실 인사 적체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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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5-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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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3년 연속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소통 탁월하고 신망 높아

  • 예산실 인사 적체 해소 기대...안도걸 예산실장·최상대 예산총괄심의관 거론

기획재정부 신임 제2차관에 안일환(59) 예산실장이 임명됐다. 예산 전문가인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포스트 코리아'를 책임지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을 내정하고, 기재부 제2차관에 안일환 기재부 예산실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안일환 새 기재부 2차관은 재정·예산 분야에서 업무 전문성이 뛰어난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재정 정책 운용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에 활력을 제고하고 민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경상남도 밀양 출생인 안 신임 차관은 마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행정대 석사와 캐나다 오타와대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기재부 안팎에서 '예산통'으로 여겨진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기재부 국토해양예산과장, 예산제도과장, 예산총괄과장, 공공기관 정상화추진단 부단장,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예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셈이다.

안 차관은 1998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일 때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실무 작업을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지난해 본예산과 추경 예산을 총괄했다. 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2차 추경안 역시 그의 손을 거쳤다.

안 차관은 내부 신망도 두텁다. 기재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년 연속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소탈한 성품으로 대내외 소통하는 데 스스럼이 없고 직위에 비해 겸손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예산실장을 역임할 당시 처음으로 직원들을 3박 4일 동안 여름휴가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인사로 인해 예산실의 고질적인 인사 적체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차관 밑에 있는 예산실은 1차관 라인 밑에 있는 세제실에 비해 인사 이동이 적었다. 현재 세제실을 총괄하는 임재현 실장은 행시 34회 출신으로, 안일환 예산실장에 비해 두 기수가 낮다.

이번 인사로 예산실장 자리가 비면서 안도걸 예산총괄심의관(행시 33회)이 예산실장으로, 최상대 사회예산심의관(행시 34회)이 예산총괄심의관으로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회예산심의관 후임으로는 김완섭(행시 36회) 부총리 비서실장이 거론된다.
 

안일환 신임 기획재정부 2차관[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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