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홀로 수익 낸 유경PSG 액티브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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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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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자산운용이 자산운용업계에서 유일하게 액티브 주식형펀드로 수익을 내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이 운용하는 9개 액티브 국내주식일반형펀드(설정액 135억원) 수익률은 연초부터 8일까지 평균 7.07%를 기록했다. 전체 42개 운용사 가운데 나머지 41곳은 모두 같은 기간 손실을 냈다.
 
시장수익률과 비교하면 유경PSG자산운용 수익률은 더 눈에 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11% 넘게 내렸고, 코스닥은 2%도 못 올랐다.
 
액티브펀드를 운용하는 전체 운용사 가운데 코스피보다 나은 수익률을 낸 곳은 유경PSG를 포함해 20곳에 그쳤다. 절반 이상인 22곳이 시장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유경PSG를 빼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가장 나은 수익률을 보여주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굴리는 48개 액티브펀드(설정액 1982억원)는 평균 1.31%가량 손실을 냈다. 코스피 수익률보다는 약 10% 포인트 앞섰다.
 
스팍스자산운용(-3.56%)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4.94%),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5.26%)도 시장수익률에 비해서는 좋은 성과를 올렸다.
 
반대로 올해 들어 액티브펀드 손실이 가장 컸던 곳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이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56개 액티브펀드(총 설정액 3143억원) 수익률은 평균 -16.40%로 집계됐다.
 
KB자산운용(-15.85%)과 신영자산운용(-15.64%),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15.37%), 베어링자산운용(-14.39%)이 내놓은 액티브펀드도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했다.
 
액티브펀드는 지수를 그대로 따르는 인덱스펀드와 달리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수익률을 목표로 삼는다. 펀드매니저가 재량에 따라 투자 종목이나 매매 시점을 자유롭게 정해 공격적으로 운용한다.
 
액티브펀드의 특성상 유경PSG 펀드매니저가 고른 '똘똘한' 종목들이 빛을 발한 것이다.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금융투자본부 상무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기 전 주식 비중을 줄이고 진정 국면에서 늘리면서 자산 비중을 절대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게 탄력적으로 움직여왔다"고 했다.
 
그는 "특히 작년 가을부터 외국인과 대형주 중심 장세로 소외돼온 중소형주 성과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지했다"며 "관련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80년생인 강 상무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공채 1기 출신으로, 2014년 2월 유경PSG로 옮겼다. 현재까지 유경PSG액티브밸류, 유경PSG액티브밸류30, 유경PSG좋은생각자산배분형 등 펀드의 책임운용역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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