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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까지 3회…'부부의 세계'는 어떻게 신드롬을 일으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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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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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종영까지 단 3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치밀하게 쌓아 올린 서사에 폭발력을 더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 신드롬 열풍이 갈수록 뜨겁다. JTBC 드라마에 한 획을 그으며 매회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부부의 세계’는 칼로 썰 듯 쉽게 끊을 수 없는 감정과 관계의 본질을 집요하게 좇으며 시청자들의 열띤 호평을 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감정의 절정에서 변곡점을 맞은 12회 시청률이 전국 24.3%, 수도권 2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JTBC 역대 드라마뿐만 아니라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까지 다시 갈아치우며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 포스터[사진= JTBC]


그 진가는 화제성 차트에서도 빛을 발했다.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화제성 지수(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에서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드라마 부문 6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 비드라마를 합친 방송 종합 부문에서도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부부의 세계’는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인물간의 심리 변화를 통해 사랑의 민낯과 관계의 이면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이들이 던진 화두는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불판을 형성하며 열띤 토론이 펼쳐지기도.

이는 치밀하게 쌓아 올린 서사 속에서 각 인물의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놓치지 않고 짚어내는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부부의 세계’는 절정을 넘어 다시 혼란 속으로 접어들었다. 지선우는 박인규(이학주 분) 사건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이태오를 구했다.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면서까지 이태오를 구명한 이유는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 때문이었지만, 한 번의 선택은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을 지피고 말았다.

서로를 인생에서 도려내고자 치열하게 달려왔던 지선우와 이태오가 처음으로 증오를 거둬내고 마주했다. 부부라는 관계가 끊어진 이후에도 두 사람은 남겨진 감정들을 해소하지 못했다. 극도의 분노와 후회, 증오와 연민, 그리고 아픔이 뒤섞여 두 사람을 다시 집어삼키고 있다. 지선우와 이태오를 묶고 있는 감정은 무엇일까. 지선우와 이태오의 관계는 작은 불씨 하나가 던져지자 거센 불길로 번졌다. 관계 전환의 기로에서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완벽했던 ‘부부’ 지선우와 이태오가 맞닥뜨린 파국을 통해 사랑의 민낯과 부부라는 유약한 관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면, 이제는 쉽게 끊어낼 수 없는 감정을 짚어내며 공감을 확장하고 있다. 파국의 상처는 지선우와 이태오만의 몫이 아닌 것. 이들의 행동과 관계성에 설득력을 높이며 공감을 배가시킨 원동력은 배우들의 힘이다. 감정 변화가 절정에 치달은 만큼 이들의 활약에 이목이 더욱 쏠리고 있다.

‘부부의 세계’ 제작진은 “변화의 진폭이 큰 감정들을 배우들이 디테일하게 짚어내고 있다. 폭발하는 감정뿐만 아니라, 미세한 흐름과 변화까지 놓치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에 현장에서도 감탄이 끊이지 않는다”며 “지선우와 이태오, 여다경이 변화의 새 국면을 맞았다. 끊을 수 없는 이들의 관계는 어디로 향할지 주목해 달라. 켜켜이 쌓아온 이들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들이 남은 회차에서 더 폭발력 있게 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부의 세계’ 매주 금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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