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이 하나원큐 K리그1 2020 공식 개막전이 펼쳐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리그가 당초 예정보다 68일 늦게 개막한 가운데, 시원한 골을 향한 팬들의 갈증을 처음 해소한 선수는 다름 아닌 전북의 마흔두 살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38분 손준호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골문을 갈라 선제골을 뽑았다.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개막 골 세리머니를 통해 동참한 것이다.
이동국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격렬한 세리머니를 자제하라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지침을 지키면서 의료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선수들이 얼싸안고 격렬하게 기쁨을 나누는 골 세리머니는 보기 힘들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