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험과 성과를 전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으로 ‘튼튼한 경제’와 ‘품격 있는 사회’를 제시했다.
정 총리는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로,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정부는 총액으로 따지면 235조원 규모의 대책을 세웠는데,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규제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사·정이 대타협 하면서 취약계층을 배려하는 노력을 하고, ODA(공적개발원조)를 늘리고 백신·치료제 개발에 동참하는 등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후 북한 방역 지원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북한 방역 지원을 하고 싶지만, 아직 호응이 없어 과제로 남았다”고 했다.
정 총리는 “우리 정치도 이제는 협치를 해나가야 하며, 여·야·정이 자주 만나 국민들을 제대로 섬기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경제도 살리면서 사회가 한 단계 ‘레벨 업’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가 좀 더 유능해지고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정치권이 사회통합에 역할을 해야지 갈등을 부추기거나 분열을 돕는 역할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에 대해 “대통령의 위기 극복 리더십이 빛난 3년으로, 두고두고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정부가 지난 3년간 평화도 만들었고 경제 부분에서도 어려운 가운데 선방을 잘 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국민들을 위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과연 다음 세대가 지금 우리들보다 더 부유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성과와 관련해서는 “방역에 있어서는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 원동력으로 연대와 협력, 적극행정, 창의적·혁신적 노력 등을 꼽았다.
정 총리는 사태 초기 국경을 봉쇄하지 않은 데 대해선 “‘K방역’의 3원칙은 개방성과 민주성, 투명성”이라며 “우리나라는 개방경제 체제로 국경 봉쇄는 스스로에게도, 지구촌 인류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확고한 원칙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 성공의 3대 전략으로 검사·추적·치료를 뜻하는 ‘3T’(Test·Tracing·Treatment)를 소개했다.
정 총리는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걱정이 많은데 다시 방역의 끈을 조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며 “철저히 추적하고 검사하고 치료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