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경제’·‘품격 사회’ 화두로 제시한 丁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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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5-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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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출범 3주년 토론회 특강서 사회적 통합 강조

  • “디지털 뉴딜로 위기 극복…협치·통합으로 全사회 레벨업”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디지털 뉴딜, 한국형 뉴딜 등 미래지향적 경제를 만들려는 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험과 성과를 전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으로 ‘튼튼한 경제’와 ‘품격 있는 사회’를 제시했다.

정 총리는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로,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정부는 총액으로 따지면 235조원 규모의 대책을 세웠는데,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규제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리는 “품격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려면 사회통합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사·정이 대타협 하면서 취약계층을 배려하는 노력을 하고, ODA(공적개발원조)를 늘리고 백신·치료제 개발에 동참하는 등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후 북한 방역 지원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북한 방역 지원을 하고 싶지만, 아직 호응이 없어 과제로 남았다”고 했다.

정 총리는 “우리 정치도 이제는 협치를 해나가야 하며, 여·야·정이 자주 만나 국민들을 제대로 섬기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경제도 살리면서 사회가 한 단계 ‘레벨 업’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가 좀 더 유능해지고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정치권이 사회통합에 역할을 해야지 갈등을 부추기거나 분열을 돕는 역할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에 대해 “대통령의 위기 극복 리더십이 빛난 3년으로, 두고두고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정부가 지난 3년간 평화도 만들었고 경제 부분에서도 어려운 가운데 선방을 잘 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국민들을 위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과연 다음 세대가 지금 우리들보다 더 부유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성과와 관련해서는 “방역에 있어서는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 원동력으로 연대와 협력, 적극행정, 창의적·혁신적 노력 등을 꼽았다.

정 총리는 사태 초기 국경을 봉쇄하지 않은 데 대해선 “‘K방역’의 3원칙은 개방성과 민주성, 투명성”이라며 “우리나라는 개방경제 체제로 국경 봉쇄는 스스로에게도, 지구촌 인류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확고한 원칙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 성공의 3대 전략으로 검사·추적·치료를 뜻하는 ‘3T’(Test·Tracing·Treatment)를 소개했다.

정 총리는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걱정이 많은데 다시 방역의 끈을 조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며 “철저히 추적하고 검사하고 치료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공동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3주년 국정토론회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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