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개막전 축포 ‘쾅’…신한류로 떠오른 프로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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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5-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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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1호골 이동국

  • 시즌 1호퇴장 안토니스

  • 36개국서 생중계

  • 트위터서 300만명 시청

라이언킹이 개막전 축포를 터트렸다. 전북이 수원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중인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사진=연합뉴스 제공]


전북 현대는 지난 8일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1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라이언킹 이동국(41)은 교체 선수로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K리그1이 개막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종전 일정보다 68일 늦춰졌고,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이동국을 교체 선수로 기용했다. 전북은 시작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수원의 골문을 연신 두들겼다. 그러나 결정력이 아쉬웠다. 공이 골문을 외면하기 일쑤였다.

전반 26분 무릴로(전북)가 이승기(전북)와의 원투패스에 이은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날아갔다. 10분 뒤인 36분 찬스가 찾아왔다. 한교원(전북)이 골대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오른쪽 골 포스트를 지나갔다.

소득 없이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15분 모라이스 감독은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조규성(전북)과 무릴로를 빼고 이동국과 쿠니모토(전북)를 투입했다.

후반 30분 단단했던 수원성에 균열이 갔다. 안토니스(수원)가 손준호(전북)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심판은 레드카드를 번쩍 들었다. 시즌 1호 퇴장. 수원에게는 뼈 아픈 실수였다. 11명 대 10명의 싸움. 흔들리는 것은 당연했다.

후반 38분 결국 전북에게 골을 허용했다. 손준호(전북)가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뛰어올랐다. 내리찍은 공이 수원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0.
 

덕분에 챌린지 세리머니 중인 이동국[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동국이 시즌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득점 직후 팀 선수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진료와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주심의 휘슬로 경기가 종료됐다. 전북이 1-0으로 수원을 꺾었다. 개막전 7승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2013년부터 6년간 개막전에서 승리했지만, 지난해 대구FC에게 무승부를 허용했다. 

무관중이라 경기장은 조용했지만, 온라인 응원은 뜨거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경기 시작부터 종료까지 누적 시청자 수 300만명을 넘겼다. 또한, 영국 BBC 등 36개국에서 한국 프로축구가 중계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신한류로 분류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동국은 “경기 전 해외 팬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골 욕심보다는 K리그 수준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진처럼 고생하시는 분들 덕분에 우리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것"이라며 "경기 시작 전 동료 선수들과 골을 넣으면 덕분에 챌린지 세리머니를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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