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후 中企R&D 집중…"진단기기 75% 정부사업 통해 개발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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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05-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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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 기정원]


코로나19 관련 체외진단기기 제조 및 수출기업의 75%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사업으로 개발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등을 경험한 정부가 이후 R&D에 매진한 결과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은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체외진단기기 제조 및 수출기업’ 45개사 중 34개사(75.6%)가 중소벤처기업부 R&D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제품이라고 10일 밝혔다.

중소기업 R&D지원사업을 수행한 체외진단기기 제조·수출기업 34개는 평균 9억200만원의 중기부 R&D자금이 지원됐다.

기정원에 따르면,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PCR)을 받은 5개 기업 중 4개 기업(㈜씨젠,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바이오세움)이 중소기업 R&D지원사업을 수행한 이력이 있다.

검체채취키트를 판매하는 ㈜노블바이오는 2017년 제품공정개선기술개발사업으로 검체배지의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를 성공해 코로나19로 인한 검체채취키트의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를 대비할 수 있었다.

기정원 관계자는 “개발제품은 검체채취키트, PCR장비, 진단시약 등으로 개발업체들은 사스, 메르스 등 감염성 호흡기질환을 경험한 후 중기부 R&D지원을 통해 연구개발에 매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 수출용허가를 받은 45개 기업은 유럽과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CE인증, FDA 인증을 승인받거나 승인대기 중이다.

현재 승인받은 기업은 25개사(CE인증 20개, FDA인증 5개)이며, 이외에도 UN조달기구 공급업체로 등록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재홍 기정원 원장은 “앞으로도 예측 불가한 미래에 중소벤처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도록 R&D지원과 성과확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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