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19 위기, 비상한 각오·용기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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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5-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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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

  • "유흥시설 집단감염 경각심 일깨워줘"

  • "마지막까지 방역의 끈 놓지 말아야"

  • "코로나19 완전 종식까진 오랜시간"

  • "정부, 장기전 자세로 빈틈없이 대처"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춘추관에서 진행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전 세계적인 격변의 한복판에 서 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으며 세계 경제를 전례없는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은 스스로 행동하지 않는 자를 돕지 않는다'고 했다. 비상한 각오와 용기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며 "'기회는 찾는 자의 몫이고, 도전하는 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지혜롭게 길을 찾고 담대하게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미 우리는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됐다. 'K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됐고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과 국민적 자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면서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자발적 참여,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국민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우리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겨왔다. 국내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며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다. 이번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비록 안정화 단계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밀집하는 밀폐된 공간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며 "마지막까지 더욱 경계하며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정부는 장기전의 자세로 코로나19에 빈틈없이 대처할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도 끝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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