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침서 제작, 노타이 복장"…유통 업계 '포스트 코로나' 본격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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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5-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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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 업체들, 코로나 사태 고착화에 따른 다양한 대응 방안 모색

유통 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사진은 롯데지주가 발간한 '코로나19 전과 후(BC and AC)' 도서 모습. [자료=롯데지주]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고착화되면서, 유통 업계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모색에 나선다.

코로나19 대비 지침서를 만들고, 복장 변경을 앞당기는 등 유통 업체들은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토대로 안정적인 경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10일 롯데지주는 전 그룹 대표이사와 기획 담당 임원들에게 '코로나19 전과 후(BC and AC)'라는 제목의 사내용 도서를 배포했다.

이번 도서 발행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인식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신동빈 롯데 회장도 지난 3월 소집한 비상경영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 바 있다.

롯데지주와 롯데인재개발원은 3월부터 정책학, 사회학, 경영학, 사회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을 심층 인터뷰하고, 국내외 관련 도서 및 논문 등 문헌 연구를 진행해 임직원들이 이해하기 쉽게 책으로 만들었다.

이 도서는 20세기 경제 위기 등을 오늘날 코로나19 문제와 비교하고, 사태 종식 후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변화 모습을 다양하게 진단했다.

롯데지주는 이 책이 그룹 임원들이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롯데인재개발원은 이번에 발행한 도서 내용을 바탕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영상 교육자료를 추가로 제작, 사내에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일환으로 정부의 마스크 착용 생활화 방침에 동참, 예년보다 3주 먼저 매장 온도를 낮추고 하절기 복장을 도입한다.

이는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면서 마스크 착용으로 더위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신세계는 고객과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매장 온도를 낮췄다. 그간 5월에는 매장 온도를 평균 25도로 맞춰왔지만, 올해는 지난 6일부터 22∼23도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또 매년 6월 초에 시작했던 점포 근무 직영사원들의 '쿨비즈 복장' 도입도 약 3주 앞당겨 11일부터 실시한다.

남자 직원의 경우 넥타이가 필수였던 정장 복장에서 노타이 정장으로 변경된다. 여자 직원에게는 별도의 복장 변경은 없으나 리넨 등 시원한 소재의 옷이 권장된다.

야외에서 근무하는 주차 사원을 위해 주차장 곳곳에 이동식 에어컨을 예년보다 1개월 이상 앞당겨 배치하고, 얼음물도 제공한다. 또 주차 사원과 건물 관리 사원도 반소매 셔츠 등 하절기 복장을 착용할 수 있도록 협력사에 요청한다.

이 밖에 갤러리아백화점은 백화점 외관에 하트 영상을 연출해 코로나19 사태 극복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라잇! 러브(Right! LOVE)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 조명은 전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의 외관에 처음 등장했으며, 앞으로 2주간 실시된다.

이 캠페인은 다음 참여 주자를 연이어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갤러리아는 다음 주자로 한화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더 플라자 호텔을 지목했다.

갤러리아는 캠페인 기간 온·오프라인에서 고객과 함께 하는 기부 행사도 실시한다.

기부는 갤러리아 소셜미디어(SNS) 계정과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 게시물에 응원 댓글을 달거나 개인 SNS 계정에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든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하면 1건당 갤러리아가 1000원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고객이 갤러리아 명품관에 마련된 모금함에 기부하면, 갤러리아가 고객 기부금만큼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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