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49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잭슨빌 베터런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렸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됐다.
메인이벤트에서는 라이트급 랭킹 1위 토니 퍼거슨(25승3패)과 4위 저스틴 개이치(21승2패)가 격돌했다.
라운드 당 5분씩 5라운드 경기가 시작됐다. 1라운드 주심이 "파이트"를 외쳤다. 두 선수 모두 케이지 중앙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퍼거슨의 맺집은 일품이었다. 개이치가 타격에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개이치의 노련한 펀치가 퍼거슨의 안면에 꽂혔다. 10초를 남겨두고 펀치와 킥을 주고받았다.
3라운드 시작. 개이치에게 한 방을 먹인 퍼거슨이 기세를 올려 접근했다. 그러나 완벽한 공럅법으로 무장한 개이치를 상대하기는 벅찼다. 랭킹 1위의 위엄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안면 좌측과 우측에서 피가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엉망진창이지만, 전진했다. 전진하면 전진할수록 데미지가 컸다. 퍼거슨에게는 개이치가 마치 난공불락의 성과 같았다. 해설자가 3라운드 종료 후 "버티는 것이 신기하다"는 말을 남겼다.
4라운드 경기는 후반으로 흘러갔다. 퍼거슨이 지쳤고, 개이치는 팔팔했다. 퍼거슨은 왼쪽 다리를 노리는 로우킥을 내주고 개이치의 오른쪽 턱을 노렸다. 펀치를 교환해도 옥타곤에 울려 퍼지는 소리가 달랐다. 2분 50초가 지난 상황. 퍼거슨의 관자놀이에 펀치가 꽂혔다. 카운터. 옥타곤을 타고 도망가기 바빴다. 다시 일어났다. 좀비 같았다. 맞아도 맞아도 달려드는 퍼거슨을 본 개이치가 살짝 당황했다.
최종 5라운드가 시작됐다. 퍼거슨에게는 연승과 타이틀 도전권이 걸린 승부였다. 두 가지 모두 날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개이치의 펀치는 속도가 줄지 않았다. 안면에 그대로 꽂혔다. 퍼거슨의 커리어에 스크레치가 나는 소리가 들렸다. 퍼거슨이 등을 돌렸다. 개이치의 펀치가 무서워서 피했다. 비틀 거리다 주저앉았다. 3분 50초 경 주심이 경기를 끝냈다. 개이치 승. 퍼거슨의 커리어가 쑥대밭이 됐다.
퍼거슨의 12연승이 마감됐다. 타이틀 도전권도 개이치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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