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겠습니다" 눈물로 '싱글벙글쇼' 떠난 강석-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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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5-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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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석과 김혜영이 ‘싱글벙글쇼’ 마지막 방송 소감을 밝혔다.

[사진= 싱글벙글쇼 제공]

두 사람은 10일 오후 12시10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라디오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김혜영은 “오늘 아침 집을 나서면서 가슴이 철렁하고 손발에 땀이 나더라”며 “처음 할 때보다 더 긴장됐다”고 말했다. 강석은 “이 순간만 생각하기로 했다. 지난 33년과 똑같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영은 “정말 과분한 사랑 많이 받았다. 우리가 사랑을 이렇게 받을 만한 존재였냐는 생각도 들더라”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싱글벙글쇼'는 '서민들의 대나무숲'으로 불리며 일상을 응원해온 대표적인 국민 프로그램이다. 특히 성대모사와 시사 풍자에 능한 강석, 위로와 공감 능력을 지닌 김혜영 두 사람은 단일 프로그램 진행자로서는 국내 최장 기록을 보유했다.

이날 고별 방송도 두 사람이 1만3천번 넘게 들었다는 시그널 음악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시작했다. 두 사람은 오프닝에서 "울지 말고 웃으며 헤어집시다"라고 약속했지만, 결국 마무리는 눈물바다였다.

마지막 곡으로 강석이 신청한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를 들은 두 사람은 각자 청취자들을 향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이날 고별 방송에서는 가수 노사연, 현숙, 유현상, '싱글벙글쇼' PD 출신 조정선 MBC 부국장, 23년간 집필을 담당한 초대작가 박경덕까지 초호화 게스트 군단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현상은 "두 분이 진행하는 모습이 정말 마지막인지 직접 확인하려고 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강석과 김혜영이 떠난 '싱글벙글쇼'는 이제 가수 배기성과 허일후 아나운서가 바통을 이어받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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