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미국 '빅4' IT 기업 데이터센터 투자 전년比 4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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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5-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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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미국의 '빅4' IT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마존, 페이스북, MS, 구글의 올 1분기 시설 투자 규모가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 2분기에는 4개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1분기보다 10%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 증가할 것으로 봤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각각 전년 대비 14%, 1%씩 투자를 축소하는 반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2%, 20%씩 투자를 늘릴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연간 투자 규모도 지난해보다 17% 증가하고, 내년까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JP모건은 서버 투자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SK하이닉스, 대만 난야(Nanya) 등 D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수요 증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시장 조사 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4월 서버용 D램 가격은 전달 대비 18% 올랐고, 3분기까지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이동 제한, 광고비 축소에 따른 투자 계획 수정도 잇따르고 있다.

페이스북은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 투자 규모를 170억∼190억달러(20조∼23조원)에서 140억∼16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구글도 전 세계 사무시설 투자 위축의 영향으로 연간 데이터센터 증설 규모의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JP모건은 데이터센터 투자 전망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부품 사업장 등의 생산 차질, 페이스북과 구글의 투자 계획 추가 수정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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