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방문자 1982명 '연락 불통'…지역사회 감염↑

 

이태원 클럽 확진 사례, 코로나19 새 국면되나 [서울=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제주까지 확산한 가운데, 이태원 클럽 방문자 전수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 사이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방문한 것으로 기재된 5517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구가 확보한 업소 방문자 명단의 7222명 가운데 중복 인원 1705명을 뺀 숫자다. 중복 인원은 해당 업소 중 한 곳을 여러 날에 걸쳐 방문했거나 하루에 여러 곳을 방문한 이들이다.

구는 9일 모든 직원을 투입해 64%인 3535명에게 연락해 외출 자제와 검체 검사 등을 안내했다. 하지만 나머지 36%인 1982명은 '연락 불통'인 상태다. 전화번호 허위 기재 등의 이유 때문이다.

구는 신용카드 사용기록 등을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경찰에도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한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방역 당국이 비상인 가운데, 한 온라인 성 소수자 커뮤니티에는 검체 검사에 불응하자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글쓴이는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됐다. 대구처럼 누적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동선 공개도 안 된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걸리기를 빌자"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