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증시는 수출 증가 등의 호재로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간 상승폭은 1.23%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2.61%, 2.7% 오르며 한주를 마감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달러 기준 4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4월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수출 감소폭은 11% 정도다. 올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7.2% 줄었고 3월에도 6.6% 감소했지만 4월에 예상 밖 빠른 수출 반등세가 나타난 셈이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4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453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53억5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15일에는 소비·생산·투자 지표가 발표된다.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회복되겠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3월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했었다. 4월에도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산업생산증가율은 작년 동월에 비해 1.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3월 산업생산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개선된 수치다.
수출,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는 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전달 고정자산투자는 16.1% 감소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하는 4월 자동차 판매량도 관심을 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까지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시장에선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는 21일 개최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전후로 중국 당국이 내놓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중국 증시는 경기지표의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지만, 양회 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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