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한동안 공개활동을 중단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영국 런던 근처 윈저성에 무기한 칩거할 예정이다.
왕실 소식통은 "여왕이 자신의 연령대에 대한 충고에 어긋나는 행동을 일절 하지 않고 모든 적합한 조언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10월이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 같은 외부활동 중단은 1952년 즉위 후 68년 만의 최장 공백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최근 공개활동은 지난 3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코먼웰스(영국연방) 예배였다. 그는 다음달에 99세가 되는 고령의 남편인 에든버러 공작(필립공)과 함께 지난 3월 19일부터 윈저성에 격리됐다.
올해 가을 무렵까지 엘리자베스 여왕의 행사 일정은 취소되지는 않았으나 모두 보류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통상 5월에 원저궁에서 버킹엄궁으로 돌아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가 7월에는 발모랄성으로 여름 휴가를 간다. 왕실 보좌진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올해는 이런 전통을 깨고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공개활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