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2000명 '연락 불통'…집단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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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5-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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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연휴 기간 중 이태원 클럽·주점 5곳 방문 5517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발현지가 된 이태원 일대 클럽들을 황금연휴 기간 방문한 인원이 50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2000명에 육박하는 사람이 '연락 불통'인 것으로 나타나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태원을 관할하는 서울 용산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 사이 '킹', '퀸', '트렁크', 소호', 힘' 등 이태원 클럽·주점 5곳을 방문한 것으로 기재된 5517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구가 확보한 업소 방문자 명단의 7222명 가운데 중복 인원 1705명을 제외한 숫자다. 중복 인원은 해당 업소 중 한 곳을 여러 날에 걸쳐 방문했거나 하루에 여러 곳을 방문한 이들이다.

구는 지난 9일 모든 직원을 투입해 조사를 벌인 결과 64%인 3535명과 연락이 닿아 외출 자제와 검체 검사 등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6%인 1982명은 전화번호 허위 기재 등의 이유로 연락이 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집단감염에서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클럽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방문자들의 적극적인 진단검사 참여가 중요한 상황이다.

용산구는 신용카드 사용기록 등을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경찰에도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10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집합금지명령'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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