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AI] ① 진화하는 AI 스피커 '기가지니'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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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5-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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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스피커, 음성 인식에 시각적 요소 가미

  • 딥 러닝 기능 탑재…호텔·내비 등 서비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 네모'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이동통신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진화하고 있다. 음악 감상이나 라디오 청취에 활용되던 KT의 '기가지니'와 SK텔레콤의 '누구'(NUGU) 등에 음성 인식 기능이 추가되고, 이후 시각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활용 범위도 넓어졌다.

AI 스피커는 사물인터넷(loT) 시장의 중심에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용자와 음성으로 의사소통하며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었다.

시초는 아마존이다. 스마트홈 스피커 '에코'(Echo)를 시작으로 '에코 닷'(Echo Dot), '아마존 탭'(Amazon Tap) 등을 선보였다. 음성 인식 기술인 '알렉사'(Alexa)가 비서 역할을 가능케 한다. 2016년 모습을 드러낸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은 사용자의 명령 등을 구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이해하고 답변한다. 시장 선점이 빨랐던 이유다.

SK텔레콤의 누구 역시 일종의 'AI 비서'로서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자 대화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데서 출발했다. 음성 인식 기술에 딥 러닝을 더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할 수 있게 개발됐다. 사용자의 이용 빈도가 높을수록 유리하다. KT의 기가지니도 스피커 형태의 홈 비서 시스템에서 시작해 택시, 배달 등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점차 진화했다.

특히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KT의 '기가지니 테이블TV'는 기존 AI 스피커 기능에 올레tv 서비스를 결합해 인터넷TV(IPTV)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누구도 7인치 디스플레이가 더해진 '누구 네모'로 외형을 달리했다. LG유플러스 또한 몰입형 디스플레이를 씌운 AI 스피커 'U+AI_어벤져스'를 지난해 5월 내놨다.

이들 AI 스피커는 최근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KT가 호텔 체인에 구축한 '기가지니 호텔', 현대중공업그룹과 5G 로봇,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 협력하면서 개발 중인 음성 조작 협동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도 내비게이션 앱 T맵 등에 누구를 적용했다.

각사는 자체 AI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를 공개하는 '개방' 전략을 추구한다. 개발자들이 앱 또는 제품에 AI 기능을 자유롭게 넣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부터, KT는 2017년부터 SDK를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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