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앙일보는 위안부 피해자인 A할머니의 친필 서신을 인용해, 윤미향 당선인이 위안부 지원금 1억원을 요구한 할머니에게 "일본 돈 받지 마라"라고 지원금 수령을 받지 못하도록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A할머니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지난 3월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해당 친필 서신을 작성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12·28 위안부 합의에 따라 10억엔을 거출했다. 우리 정부는 화해·치유 재단을 출범해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46명)에게 1억원, 사망자(199명)의 유족에게 2000만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정대협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의 공식사과 없는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며 '12·28 합의'를 폐기하라고 요구해왔다.
윤 당선인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윤 당선인은 한신대학교 신학과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기독교학 석사과정, 동대학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1989년 한국기독교장로회 간사로 활동하다 1992년부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간사를 맡으며 위안부 문제해결에 뛰어들었다. 이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국장, 사무총장 등을 거쳐 현재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수십년간 여성인권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윤 당선인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제3회 이우정평화상, 2013년 제18회 늦봄통일상을 수상했다. 윤 당선인의 저서로는 20년간의 수요일, 25년간의 수요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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