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결제수수료 절감을 위해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제로페이가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늘자 가맹점이 두달새 14만개 넘게 급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8일 기준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이 50만개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4월까지 누적 가맹점은 48만5382개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결제수수료를 줄여주자는 취지로 지난해 1월 도입돼 초기 서울시를 중심으로 가맹점이 크게 늘어났다.
월 가맹점 수는 지난해 1월 3만1000개에서 3월 5만9000개, 4월 9만6000개씩 늘었으나 이후 새로운 가맹점 수가 점차 줄어 지난해 12월 7500여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올해 3월 한달 동안 8만5000여개가 늘었고, 지난달에만 5만9000여개 가맹점이 추가됐다. 두달새 14만4000여개가 늘어난 셈이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언택트 소비에 대한 관심 증대와 제로페이를 활용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등으로 최근 제로페이 가맹점과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로페이는 카드나 지폐를 직접 건내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결제가 이루어지므로 가맹점주와 소비자가 접촉하지 않고 결제가 가능해서 코로나19 시기 가맹점 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가맹점이 늘자 결제액도 많아졌다. 지난 한해 동안 제로페이 총 결재액은 767억원이었으나, 올해 4월 한달 만에 1000억원이 넘게 결제(1021억원)됐다.
일 평균 결제액으로 치면 지난해 4월 8500만원에서 올해 4월 34억1000만원으로 1년 만애 40배 넘게 급등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많은 소상공인들이 제로페이 가입을 통해 저렴한 결제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향후 결제 편의 개선과 결제 기능 다양화 등을 통해 제로페이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