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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태훈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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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5-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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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데뷔'·투어 '3년차'

  • 정규투어서는 '무관'에 그쳐

옥태훈이 생애 첫 승을 고대하고 있다.
 

스윙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옥태훈[사진=KPGA 제공]


옥태훈(22)은 육상 꿈나무였다. 그의 뜀박질을 지켜 본 체육 선생님이 육상부 가입을 권했다. 그도 원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골프채를 손에 쥐여 줬다.

처음 골프채를 잡은 것은 초등학교 5학년. 옥태훈은 주니어 시절부터 촉망받는 인재였다. 크고 작은 대회에서 10번 우승했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인연이 닿았다. KPGA 회장배 주니어대회에서 당당하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과 함께 2016년 KPGA에 입회했다. 입회 후에도 왕도를 걸었다. 3부투어 격인 프론티어투어(現 챌린지투어 통합) 8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7년에는 2부투어 격인 챌린지투어 4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점프에 점프를 거듭해 2018년에는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3부에서 1부까지 정확하게 3년이 걸렸다. 정규투어 첫 대회인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파란을 예고했다. 그러나 우승의 벽은 높았다. 성적보다 적응을 위해 허덕였다.

옥태훈은 지난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커트라인 통과 8회를 기록했다. 큰 임팩트는 없었다. 제네시스 포인트 45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64위를 기록해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어느덧 투어 3년 차. 큰 수확이 없는 그는 지난겨울 ‘동계훈련’ 을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소화했다. 동계훈련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약 두 달간 베트남에서 진행됐다. 단점으로 꼽힌 쇼트 게임과 퍼트를 집중적으로 트레이닝 했다.

그는 “코리안투어 무대는 확실히 달랐다”며 “톱 플레이어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법을 잘 안다. 쇼트 게임이 중요하다. 전지훈련에서 리커버리 능력과 퍼트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런 그에게 응원 물결이 이어졌다. ‘쩐의 전쟁’ 만화가 박인권 화백(66)이 그를 위해 캐리커처를 만들어 준 것. 이에 옥태훈은 “골프공에 내 캐릭터를 넣어 팬들에게 나눠드리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여운 캐릭터를 그려주신 박인권 화백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후원사가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옥태훈은 2018년부터 PNS홀딩스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믿고 후원해주신 PNS홀딩스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생애 첫 승이 아직 없는 옥태훈은 우승 공약으로 기부를 내세웠다. 그는 “우승한다면 상금 일부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주니어 선수들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며 “주니어 선수들 후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한결같은 선배, 좋은 골프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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