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이태원 방문자, 아직 상당수 연락 안 돼…늦어지면 강도 높은 대책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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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5-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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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검사 협조 당부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비슷한 시기에 이태원을 방문하셨던 분들께 다시금 간곡히 부탁드린다, 여러분이 하루를 망설이면 우리의 일상시계는 한 달이 멈출지도 모른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에서 “지금 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면서 “협조가 늦어질 경우, 정부로서는 전체의 안전을 위해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 지역감염의 확산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차단하는 것이 지금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지자체에서는 최대한의 인력을 투입해서 최단시간 내 방문자들을 파악하고, 특히 경찰청에서는 관련기관의 협조요청에 적극 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수천명으로 추정되는 방문자들을 신속하게 찾아내서 진단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한시가 급하지만 아직도 상당수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고, 검사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방문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될 수 있는 대로 감염의 전파 위험을 낮춰야 한다”면서 “이미 서울 경기와 인천 등 주요 대도시에서는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이라도 당분간은 유흥시설 뿐 아니라 감염에 취약한 실내밀집시설의 출입을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서는 가능한 한 이러한 시설들의 이용을 줄여 주시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내일은 간호사의 사회에의 공헌을 기리는 국제간호사의 날이라고 언급하면서 “전장에서 피아를 가리지 않고 부상자를 치료하면서 인류애를 실천한 나이팅게일의 탄생 200주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간호사의 날을 앞두고, 코로나19와의 전장에서 자신을 돌보지 않고 헌신하고 계시는 우리 간호사님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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