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오는 9월에 열릴 예정인 광주비엔날레가 내년 2월로 연기됐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비엔날레를 6개월 연기해 내년 2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73일 동안 열겠다고 10일 밝혔다.
당초에는 오는 9월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재단측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서 대규모 국제 행사인 광주비엔날레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참여 작가의 해외 현지 리서치로 진행되는 제작 여건, 해외 각지로부터 작품 운송, 해외 미술계 인사들 초청 등 걸림돌이 많기 때문이다.
해외 주요 미술 행사도 잇달아 연기되고 있다.
이번 달에 열기로 했던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는 8월로, 9월에 열리는 상파울루비엔날레는 1개월 연기했다.
헬싱키 비엔날레(6월), 리버풀비엔날레(7월), 자카르타비엔날레(11월)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데프네 아야스 광주비엔날레 예술 감독은 "한국의 모범적이고 적극적인 코로나 방역 조치와 대응으로 긍정적인 상황이 됐지만, 여러 변수를 고려해 연기를 결정했다"며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취약해진 지금 집단 이동과 격리가 상충하는 현재 공공의 문화를 어떻게 지속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가 연기된 것은 지난 2000년 제3회에 이어 두 번째다.
3회는 1999년 열릴 예정이었지만, 새천년이 시작하는 2000년에 열자며 1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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