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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4월 실업급여 1조 눈앞 또 '역대 최대'…신규 신청 12만9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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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5-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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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급여 지급액 지난달 9933억 역대 최대, 1조 목전

  •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33% 급증…전체 수급자 65만1000명 역대 최대

  • 작년 12월 코로나 발생 후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 둔화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제조업, 서비스업 중심으로 실업자가 늘면서 지난달 실업(구직)급여는 1조원 가까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9933억원으로, 작년 동월대비(2551억원) 34.6% 급증했다. 4월 기준으로는 1998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실업급여 지급액을 보면 올해 2월(7819억원), 3월(8982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도 12만9000명으로, 작년 동월(3만2000명) 대비 33.0% 증가했다. 전체 실업급여를 타 간 사람은 65만1000명으로 13만1000명(25.2%) 늘며 이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취업자 수 증가폭도 줄고 있는 추세다.

취업자 수를 의미하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달 1377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16만3000명)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 20만명대로 떨어진 지 한 달 만에 10만명대로 추락한 셈이다.

제조업과 함께 대면 서비스를 주로 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의 증가폭 감소세가 컸다.

지난달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4만1000명으로, 작년 동월(4만명) 보다 1.1% 줄었고, 감소 폭도 지난 3월(3만1000명)보다 커졌다. 제조업의 가입자 감소는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3월 2만6000명에서 지난달 2000명으로 급감했다.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은 1만8000명에서 5000명으로, 도·소매업은 2만3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각각 줄었다.

지난달 고용보험을 새로 가입한 자(56만명)는 작년 동월(12만1000명) 대비 17.8% 감소했다. 고용보험 자격을 잃은 사람은 52만9000명으로 2만5000명(4.5%) 줄었다.

고용부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는 기업이 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보험 자격 상실자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은 기업이 휴업·휴직 등을 통해 고용 유지 노력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청년들은 기업들의 채용 축소, 연기 등으로 취업이 더 어려워졌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모두 증가했지만, 29세 이하와 30대에서는 각각 4만7000명, 5만7000명 줄었다. 29세 이하와 30대 가입자 감소 폭은 3월보다 더 커졌다.
 

고용행정통계로 본 2020년 4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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