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9명까지 늘었다.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8시 기준 이태원 클럽 확진자는 총 73명이며, 클럽 방문자가 59명, 지역사회 감염이 14명이었다”며 “다만 오늘 오전 8시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79명이 됐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지난 6일 경기 용인 확진자(용인 66번) 1명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고 지역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충북, 부산, 제주 등 전국에 걸쳐있다.
확진자들 외에도 이들의 가족들까지 확진 판정을 받고 있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서울시에 따르면 3112명은 연락처가 허위거나 받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연락이 닿지 않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대해서 신용카드 사용내역 확인, 경찰청 등 범정부적인 협조를 통해 적극 추적하기로 했다. 또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시설 방문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등 일대 지역을 방문했다고만 언급하면 증상여부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용산구 보건소에서는 24시간 검사가 가능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방문을 할 때 굳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클럽에 갔다라고 말하지 말고 이태원 일대에 유흥시설에 그 당시에 있었기 때문에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면 보건소에서 거기에 대한 추가 질의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최대한의 개인정보를 보호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 이태원 일대에 유흥시설에 있었던 분들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와서 그 당시에 이태원 일대의 유흥시설에 있었다는 사유만 대고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반장은 “젊은 세대는 무증상 감염 비율이 높기 때문에, 본인의 감염 가능성뿐 아니라 타인과 공동체로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전환은 하나의 지표로 판단하지 않고 확진자 수, 원인불명 감염자 비율, 방역체계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비율, 집단감염 발생 건수 등 여러 가지 지표를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윤 반장은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하기 전부터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가 됐다”면서 “지속적인 추이를 보면서 다른 지표와 종합성을 보면서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가격리 위반자에게 착용토록 하는 안심밴드(전자손목밴드)는 지난 1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14명이 착용하고 있다. 이들은 식료품 구매, 산책, 흡연, 병원 방문 등을 이유로 자가격리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