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가야 시대 제사는 어떻게 지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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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김용우 기자
입력 2020-05-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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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유하리패총 발굴 현장 13일 공개...가야인 제사 장소 추정

경남 김해시 금관가야 유적지인 유하리패총 발굴현장. 그릇들이 열을 맞춰 포개진 상태로 출토돼 제사지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김해시 제공]


금관가야 유적지로 주목받고 있는 있는 김해 유하리 패총 발굴현장이 시민에게 공개된다.

김해시는 오는 13일 오후 2시 경남도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된 유하동 158번지 ‘유하패총’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유하리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 근거자료 확보를 위해 시비를 들여 지난 3월부터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화문물연구원에 맡겨 학술발굴조사를 해오고 있다.

이 유적은 금관가야의 대표 유적인 인근 양동리고분군(국가사적 제454호)과 함께 가야인의 생활유적지로 학계에 주목받아 왔다.

금관가야의 도성인 봉황동 유적(국가사적 제2호)에 버금가는 유적으로 추정됐지만, 발굴 등 그동안 학술조사가 매우 부족한 편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패각층을 비롯해 건물지 7기, 수혈(구덩이시설) 15기, 인공 도랑시설 3기 등이 나타났으며 건물지 중 1기는 제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제사 건물지에서는 인접한 양동리고분군에서 출토한 것과 동일한 굽다리접시 등 총 55점의 유물들이 원상을 유지한 상태로 출토됐다.

특히 굽다리접시는 5겹, 3줄로 포개서 보관됐거나 제사를 지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원형 상태로 다량 출토돼 눈길을 끌고 있다.

무덤에서 주로 출토되는 유물들은 넓은 나무판재 위에 놓여 있었으며 제사를 지내거나 유물 보관을 위해 의도적으로 나무판재를 깐 것으로 여겨진다.

시 관계자는 “유하리 유적의 성격 규명과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유적의 분포조사와 학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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