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대중소 자율적 상생 중요…납품단가 공정화 모든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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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05-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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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된 ‘대·중소기업 납품단가 조정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사진 = 중기중앙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1일 “납품단가 조정위원회에서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임금지급 여력 확대를 위해 납품단가 공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된 ‘대·중소기업 납품단가 조정위원회’ 출범식에서 “새로운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를 다시 한번 열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간 긴밀한 협력과 함께 공정한 거래관계 구축을 통한 격차해소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납품단가조정위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대·중소기업 거래관행 개선대책‘ 중 수·위탁기업 간 협상력 격차를 보완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하는 차원에서 중기중앙회가 출범시켰다.

중기중앙회는 납품단가조정위를 통해 △업종별 거래현황 모니터링 △원가 가이드라인 분석 △협동조합의 납품대금 조정사례 발굴 △중소기업중앙회에 납품대금 조정협의권 부여를 명시화하는 법률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대·중소 임금격차 문제는 대기업이 납품단가를 제대로 줘야 중소기업이 기술개발과 혁신을 하고, 임금도 올려줘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을 찾는 선순환 구조로 바뀔 수 있다”며 “그러나 대기업은 여전히 납품단가를 제대로 주지 않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보복 우려와 교섭력 부족으로 납품단가 협상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납품단가 공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 지난해 표준원가센터를 설치해 업종별 표준단가를 산출 중에 있으며, 대기업과의 납품단가 조정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자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중기중앙회 조사결과를 보면, 중소기업 10개 중 6개는 제조원가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납품단가조정위에서 이런 중소기업의 문제를 많이 해소해 주리라 생각되고, 이를 법제화해 공정거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기부가 하는 일 가운데 공정위가 도와주지 않으면 많은 일을 할 수 없다”며 공정위의 협조를 구했다.

한편, 이날 납품단가조정위 위원장에는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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