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역사현장 광주 전일빌딩 새단장하고 다시 문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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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0-05-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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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18민주화운동 현장 흔적이 절절하게 남아 있는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1가 전일빌딩이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전일빌딩245’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열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전일빌딩245 개관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11일 오후 '전일빌딩245' 다목적 강당에서 개관 기념식을 열었다.

전일빌딩245는 지난 2011년 아시아문화전당측이 부설주차장으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부지가 좁아 무산됐고 2016년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4년 4개월 만에 다시 문열었다.이다.

개관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송갑석 국회의원, 21대 광주지역 당선인, 장휘국 시교육감, 소영민 31사단장, 하유성 광주지방보훈청장, 이철우 5·18 기념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용섭 시장은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은 단순히 건물 하나를 복원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80년 5월의 상흔을 간직한 전일빌딩을 시민이 사랑하는 역사공간으로 재탄생시켜 5월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과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뜻을 올곧게 기억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첫걸음을 내딛는 사업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전일빌딩245가 광주다움을 알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공간, 광주의 아픔을 극복한 숭고한 오월정신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역사문화공간, 그리고 광주시 문화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미래문화 창조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도로에서 본 전일빌딩245[사진=박승호 기자]



공식행사에서는 전일빌딩의 ‘헬기사격 총탄 흔적’에 대한 과학적인 입증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 규명에 기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동환 실장, 리모델링 사업 총괄코디네이터 박홍근 건축사, 공사관계자 등 ‘전일빌딩245’ 사업 완료와 개관에 공헌한 5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지상 1층부터 10층까지 전 층을 순회하며 각종 콘텐츠와 전시물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개관식을 모두 마쳤다.

전일빌딩245는 지하1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9244㎡ 규모로, 리모델링을 위해 국비 120억, 시비 331억 총 451억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시민플라자로 디지털정보도서관, 남도관광센터, 전일생활문화센터, 시민갤러리, 전일아카이브, 중소회의실 등으로 구성된 시민문화공간, 지상 5층부터 7층은 문화콘텐츠 창작기업 입주공간인 광주콘텐츠허브, 지상 9~10층은 5·18 기념공간인 19800518, 지상 8층과 옥상은 광주 도심과 무등산을 조망하기 좋은 전망 및 휴게공간 겸 소규모 이벤트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5·18기념공간은 총탄흔적 원형보존과 함께 1980년대 당시 금남로와 전일빌딩 중심의 도심과 헬기를 각각 축소 모형으로 제작·설치하고, 헬기사격 당시의 증언을 토대로 한 헬기사격 장면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상영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또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졌던 5·18에 대한 왜곡과 진실을 살펴보고 5·18과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영령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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