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해 초 디지털·ICT그룹 내 전체 조직원 수는 2018년 초 대비 5% 가량 늘었다. 신한은행 측은 “주로 ICT 관련 인력 충원에 집중됐다”며 “이 중에서도 행원·대리 급의 젊은 인력 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작년 한 해 동안 총 100명(상반기 52명, 하반기 48명) 규모의 ICT 인력을 뽑았다. 2016~2017년 동안 채용한 ICT 인력이 30여명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대폭 증가한 숫자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사태에도 디지털·ICT 분야만큼은 수시 채용을 단행하며 외형을 계속 키워나가고 있다.
이는 진 행장의 적극적인 주문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진 행장은 작년 3월 취임 당시부터 주요 과제로 '디지털 혁신‘을 지목해왔다. 이 과정에서 과거 상경계열 중심의 채용 관행에서 벗어나 ICT 인력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조직 형태에 있어서도 꾸준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디지털그룹 내 수평적 조직 문화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기존 ‘행원-대리-과장-차장-부부장-부장’의 직급체계를 ‘선임-수석-부장’으로 단순화했다.
최근에는 전사적인 디지털전환(DT)을 총괄하는 ‘DT추진단’도 신설했다. DT추진단은 영업방식, 업무 프로세스, 일하는 방식 등 은행 전반의 디지털화를 담당한다. 이를 위해 조직 인력을 ICT, 영업추진, 상품기획, 빅데이터 분석, 준법감시, 현장영업 전문가 등 각 분야의 핵심원으로 구성했다. 부서당 부서장급(팀장) 인력 3명도 추가 배치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지난 1월 디지털그룹과 개인그룹을 ‘디지털개인부문’으로 통합했다. 주로 디지털그룹을 분리 독립시키는 타 금융사의 흐름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를 통해 디지털과 유통의 시너지 강점을 강조했다”며 “고객에 대한 대면·비대면상의 공통된 시선과 시너지 제고를 통해 디지털 영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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