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표 ICT' 신한銀, 디지털 혁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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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5-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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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여파에도 ICT 인력 채용은 계속

  • 빠른 의사결정 위해 조직체계도 단순화

신한은행의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조직이 꾸준한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을 최우선에 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평소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조직 체계도 ‘빠른 의사결정’에 적합한 형태로 변화를 줘 전문성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해 초 디지털·ICT그룹 내 전체 조직원 수는 2018년 초 대비 5% 가량 늘었다. 신한은행 측은 “주로 ICT 관련 인력 충원에 집중됐다”며 “이 중에서도 행원·대리 급의 젊은 인력 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작년 한 해 동안 총 100명(상반기 52명, 하반기 48명) 규모의 ICT 인력을 뽑았다. 2016~2017년 동안 채용한 ICT 인력이 30여명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대폭 증가한 숫자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사태에도 디지털·ICT 분야만큼은 수시 채용을 단행하며 외형을 계속 키워나가고 있다.

이는 진 행장의 적극적인 주문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진 행장은 작년 3월 취임 당시부터 주요 과제로 '디지털 혁신‘을 지목해왔다. 이 과정에서 과거 상경계열 중심의 채용 관행에서 벗어나 ICT 인력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이후 신한은행은 디지털·ICT 분야의 채용방식을 연중 수시 형태로 전환했다. 채용 권한도 인사부가 아닌 디지털 관련 부서에 위임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측은 “업무 이해도가 가장 높은 부서에 채용 권한을 넘겨 필요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개로 우수 인재를 적기 채용하기 위한 ‘디지털 ICT 신한인 채용위크’도 신설했다.

조직 형태에 있어서도 꾸준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디지털그룹 내 수평적 조직 문화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기존 ‘행원-대리-과장-차장-부부장-부장’의 직급체계를 ‘선임-수석-부장’으로 단순화했다.

최근에는 전사적인 디지털전환(DT)을 총괄하는 ‘DT추진단’도 신설했다. DT추진단은 영업방식, 업무 프로세스, 일하는 방식 등 은행 전반의 디지털화를 담당한다. 이를 위해 조직 인력을 ICT, 영업추진, 상품기획, 빅데이터 분석, 준법감시, 현장영업 전문가 등 각 분야의 핵심원으로 구성했다. 부서당 부서장급(팀장) 인력 3명도 추가 배치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지난 1월 디지털그룹과 개인그룹을 ‘디지털개인부문’으로 통합했다. 주로 디지털그룹을 분리 독립시키는 타 금융사의 흐름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를 통해 디지털과 유통의 시너지 강점을 강조했다”며 “고객에 대한 대면·비대면상의 공통된 시선과 시너지 제고를 통해 디지털 영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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