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장 뛰어든 롯데①] 통합 플랫폼 '롯데온(ON)'으로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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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5-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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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준비 기간 거쳐 온·오프라인 데이터 통합한 쇼핑 플랫폼 '롯데온(ON)' 론칭

  • "모든 고객 대신 한 사람에게 집중"…온·오프라인 넘나드는 콘텐츠로 최적의 쇼핑 환경 구현 목표

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 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온(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최근 유통 업계 무게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기울면서, 오프라인 유통 강자로 군림해온 롯데가 온라인 쇼핑 통합 플랫폼 '롯데온(ON)'으로 승부수를 띄워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커머스 시장 진입이 다소 늦었다는 시각을 뒤로하고, 롯데가 기존에 갖고 있는 강점을 십분 살려 롯데온을 경쟁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달 28일부터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이는 롯데쇼핑이 지난 2018년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한 지 2년 만의 일이다.

롯데온은 롯데 유통 계열사인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닷컴·롭스·롯데홈쇼핑·롯데하이마트 등 7개 쇼핑몰을 한 데 모은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롯데 측은 롯데온을 운영하는 데 있어 "모든 고객 대신 한 사람에게 집중한다"는 대원칙을 세웠다. 롯데온은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쇼핑 여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향후 온라인 콘텐츠를 운영하되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온·오프라인 간 경계 없는 쇼핑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 점포의 이벤트 정보 등을 제공하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와의 실시간 소통 채널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 대표는 "국내 어떠한 이커머스도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곳은 없다. 로그인 한 번으로 모든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비교 사례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롯데온은 롯데의 이커머스 시장 진입의 신호탄이기도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염원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신동빈 회장은 지난 3월 "실(實) 점포에서의 성공체험을 모두 버리겠다"며 "(자회사가 별도로 관여해온) 인터넷 사업을 일원화하고 모든 제품을 가까운 (롯데)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발언, 오프라인 시장을 벗어나 온라인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는 롯데온을 유통 사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오는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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