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코로나 재유행 우려에 혼조 마감...나스닥은 엿새째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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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5-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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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45%↓ S&P500 0.01%↑ 나스닥 0.78%↑

  • 대형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6일 연속 상승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도 주요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9.33p(0.45%) 내린 2만4221.9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0.39p(0.01%) 오른 2930.19에, 나스닥지수는 71.02p(0.78%) 상승한 9192.34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엿새 연속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11일 연속 오른 이후 가장 긴 랠리를 기록했다. 애플은 1.5% 이상 껑충 뛰었고 넷플릭스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도 각 1.4% 올랐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1%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면서 기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 탓이다. 아울러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으로 투자자들이 비교적 규모가 큰 성장 기업으로 몰리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MRB파트너스의 살바토레 루시티 전략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기업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대형 기술주들의 지배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한국과 독일 등이 봉쇄 완화 과정에서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을 불안감 속에 주시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경우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의 봉쇄 완화까지 늦어질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했다고 평가받던 독일과 중국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2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졌다. 독일에서는 각 주(州) 정부 별로 외출제한령을 해제하는 등 봉쇄 조치 해제가 시작된 가운데 도축장과 양로원을 중심으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확산 초기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도 최근 다시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아울러 시장은 한국의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집단 감염 상황에도 주목했다. 코로나19가 한국에서 둔화세를 보이자 정부는 생활 방역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에 조기 봉쇄 완화에 대한 경각심을 안겼다. 봉쇄 완화가 코로나19 재유행을 촉발해 2차 팬데믹으로 번질 경우 세계 경제가 더 큰 충격을 휩싸일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증시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한국과 독일이 봉쇄 완화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불붙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투심을 짓눌러서다.

독일 DAX지수는 0.73% 내린 1만824.99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31% 밀린 4490.2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면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0.40% 오른 339.70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오른 5853.76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 떨어진 24.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7% 내린 30.15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9%(15.90달러) 내린 1698.0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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