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강경화·폼페이오 등 7개국 외교장관 화상회의...'中 저격수' 美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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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5-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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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코로나19 극복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기여"

  • 폼페이오, SNS에 "투명성·책임이 열쇠"...中 겨냥한 듯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포함한 전 세계 6개국 장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미국 제안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7개국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의 후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으로 투명성과 책임을 거론, 발병국인 중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강경화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기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포함한 전 세계 6개국 장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7개국 외교 장관은 전날 오후 8시부터 70여 분간 다자 화상회의를 진행,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제안국인 미국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인도, 이스라엘, 일본 등 7개국 외교 장관이 참여했다.

외교 장관들은 우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발병 초기 단계시 대응 △재확산 방지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 △경제 재활성화를 위한 국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투명하고 즉각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국내외에서 신뢰를 얻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공동대응을 위한 기반 조성에 적극 기여해 왔음을 설명하면서 코로나19 관련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3T(진단·추적·치료)' 등을 통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집단감염 발생으로 다시 확진자가 두자릿수로 늘고 있음을 설명하고 그만큼 코로나19 대응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장관은 또한 국내에서 여유가 있는 의료용품의 해외 지원 및 수출, 국내 방역 경험 공유 등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기여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경제 재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인들의 필수 이동을 포함한 국가 간 인적 교류 재개 및 운송망 회복, 세계 시장의 개방성 유지, 백신·치료제 개발 및 보급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이를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교 장관들은 또 미국이 이번 회의를 포함,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논의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美 "투명성·책임이 열쇠"...中 저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호주와 브라질, 인도, 이스라엘, 일본, 한국 외교 장관과 화상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 등은 코로나19에 맞서고 원인을 다루는 데 있어 국제협력, 투명성, 책임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또한 향후 국제적 보건 위기를 막고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공조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국무부가 이날 보도자료에서 투명성과 코로나19의 원인에 대해 언급한 것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간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 언론을 통해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국제사회에 관련 정보를 제대로 밝히지 않아 확산을 키웠다고 비판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의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외교 장관들과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한 협력에 대해 논의해 기쁘다"며 "법치와 투명성, 책임이 우리의 공동 성공 열쇠가 될 것"이라고 언급, 중국을 저격한 듯한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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