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분 먹이기' 등 가혹행위 의혹 교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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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인턴기자
입력 2020-05-1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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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훈련을 명목으로 인분 섭취를 요구하는 등 신도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교회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2일 오전 8시부터 동대문구 소재 빛과진리교회 사무실과 숙소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교회의 리더십 훈련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회의 한 신도는 "2018년 10월 신앙 훈련을 명목으로 '잠 안 자고 버티기' 훈련을 받다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교회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상, 강요,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전직 신도들은 해당 교회가 평소 '리더십을 기르는 훈련'이라며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음식물 쓰레기통에 들어가기, 돌아가며 매 맞기, 불가마에서 견디기, 공동묘지에서 기도하며 담력 기르기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월 30일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은강)는 이 사건과 관련해 고소장을 접수한 뒤 지난 10일 동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내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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