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 인근 산림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발견돼 긴급 조치를 시작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나무가 단기간에 붉게 시들어 말라 죽는 병으로 하늘소 성충이 매개충이 돼 소나무나 해송, 잣나무의 수피를 갉아 먹고 이동하면서 퍼뜨린다.
1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의심 증상이 있는 소나무 2그루를 국립산림과학원에 진단을 의뢰했더니 1그루가 감염목으로 최종판정됐다.
이에 따라 최근 곡성군 감염목 발생현장에서 산림청을 비롯 국립산림과학원과 서부지방산림청, 순천국유림관리소, 전라남북도와 곡성군, 인근 자치단체들이 소나무재선충병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열고 긴급방제에 나섰다.
전라남도는 소나무재선충병의 감염 시기와 원인, 경로 확인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전문가로 구성된 역학조사반을 꾸려, 피해지역 현장조사와 소나무류 취급업체를 대상으로 정밀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피해 감염목을 신속히 제거하고, 주변 산에서 추가 발생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헬기와 드론을 활용, 정밀 예찰하기로 했다.
또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지역 반경 2㎞ 이내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직경 2㎝ 이상인 소나무류(소나무, 해송, 잣나무)의 이동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농가 등에서 재배 중인 조경수는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서 미감염 확인증을 받으면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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