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대응 서울연구원 정책제안 토론회' 기조강연에서 "코로나로 인해 촉발된 대전환의 언택트 사회, 뉴 노멀을 준비해야 한다.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시대의 철학과 사상, 정치·사회, 경제 시스템 등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표준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5대 비전으로는 △'새로운 방역 모델’의 표준도시 △‘시민을 살리는 경제 방역’의 표준도시 △'사회적 불평등에 대응하는' 표준도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전환을 선도'하는 표준도시 △'국제연대' 표준도시 등이 포함됐다.
먼저 '새로운 방역 모델’의 표준도시 비전은 시민방역과 공공의료 강화, 국가를 뛰어넘는 국제적 방역시스템을 표방한다. 그동안 성공적인 방역을 가능케 했던 시민참여형 방역·시민민주주의형 방역,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하는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각종 재난위기에 대한 대응체계도 강화해야 한다"면서 "동북아 도시와 협력하는 감염병 대응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민을 살리는 경제 방역’의 표준도시 비전은 전염병과 공생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에 방역과 더불어 경제, 민생을 살리는 방안을 일컫는다. 보증의 사각지대에 있는 한계사업체를 지원하고, 소상공인의 일자리 전환과 구조조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내용이다.
'사회적 불평등에 대응하는' 표준도시 비전에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창했던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이 담겼다. 박 시장은 "감염병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그 피해나 대응 양상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에 대한 경제적 보장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비전안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표준도시와 ‘국제연대’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비대면 사회가 일상화되면서 가속화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세계와의 협력 문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지난 3개월 동안 우리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세계의 모범이 됐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을 보면서 ‘이제 인류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며 비전안 제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표준을 이끄는 서울의 정책'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서울연구원은 △민관통합 위기관리 협의체 운영 △동북아 도시 간 보건기구 창설 금융지원 접수창구 일원화 △노동자 안전망 '서울노동계좌제' 도입 △비 대면사회 대응 도보로 접근 가능한 역세권 자족형 근린생활 조성 등 정책을 내놨다.
현장 참석 인원을 회의장 수용 규모의 약 30% 수준인 50명으로 제한하고, 비대면 참석자를 위해 서울연구원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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