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자동차의 날' 맞은 車업계 "코로나 위기...신속한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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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5-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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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업계 전체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 제 17회 자동차의 날을 맞은 자동차 및 부품업계가 정부의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12일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업계가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올해 자동차의 날은 마냥 기뻐하기가 어렵다"며 "정부가 채권담보부증권(P-CBO) 인수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문제는 현장 이행"이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 부품업체들 160개사가 해외 400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데, 이들 해외 현지법인의 3∼4월 가동률이 60∼70%로 떨어지고 매출이 50%까지도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자동차산업 공급사슬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이후 수출절벽과 매출감소가 이어져 부품업체들의 신용도가 1~2단계 하락해 한 완성차업체의 1차 협력사의 경우 BB-이하 협력사가 60%에 육박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유동성의 적기 공급과 현장 이행 독려가 필요하다"며 "코로나 초기 중국 와이어링 하네스 공장가동 중단을 중국 정부와의 적극적 협상으로 해결했던 것처럼 해외공급망 차질에도 정부의 적극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저(低) 신용등급을 이유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기업들을 위해 P-CBO의 문턱을 낮춰달라”며 “부품사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유공자 포상자 및 자동차산업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막기 위한 생활속 거리두기 정부 권고사항에 따라 정부 유공 포상자만 참석한 가운데 수상 소감 등의 발표 없이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날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는 현대자동차 양진모 부사장(은탑 산업훈장)을 비롯해 총 11명이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참석하지 못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자 20명은 개별적으로 우편 발송했다.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2030 미래차 산업발전전략 등 국가 전략수립을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지원과 수소충전소 설치업무를 담당하는 HyNet 설립 주도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미래차 시장변화 대응 위한 부품업계 지원, 1.7조원 규모 현대차그룹 상생협력 프로그램 집행 총괄, 2∼3차 협력사 스마트공장 구축 등 자동차 부품업체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 공로가 인정됐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12일 제17회 자동차의 날을 맞아 기념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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