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불거진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국내 관광산업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국내외 여행수요는 뚝 끊겼다.
특히 올해 3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대비 94.6%나 줄었다. 같은 기간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 수는 93.9% 급감했다.
관광 수입도 전년 대비 67%가량 감소한 7억2980만달러(8904억원)을 기록하며 최악의 위기를 겪었다.
이후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지침까지 완화되자, 정부를 비롯해 관광업계는 점차 상황이 나아져 국내여행 수요도 활기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정부는 고민에 빠졌다. 당초 '국내여행 활성화'를 목표로 비수기 기간인 5월 말일부터 여행주간을 추진할 계획이었던 정부는 이번 사태로 여행주간 시점을 6월 연기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진정되기 전까지 관광업계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국내관광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또다시 이런 상황에 직면해 마음이 무겁다. 여행주간도 연기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여러 상황을 고려해 6월 중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태가 악화하고, 장기화하면 취소 가능성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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