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진단키트가 국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7월 국내 임상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진단키트와 치료제를 모두 개발해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하겠다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의지다.
12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정확성·신속성에 대한 막바지 시험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진단키트는 두 번의 유전자 증폭(RT-PCR) 검사가 필요 없을 정도의 정확도를 함께 갖췄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의료진의 도움 없이 타액을 통해 자가진단이 가능한 편의성도 더한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진단키트 개발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면서 “현재 6월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7월 국내 임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질병관리본부와 협업을 하고 있다.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정부의 의지도 강하고, 계획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효과가 빠르고 가격을 낮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로 세계 의약품 시장을 공략해왔다. 램시마SC, 트룩시마, 허쥬마 등 최신기술이 집약된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해왔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치료제 개발에도 이 같은 전략을 꾀하고 있다. 치료제와 진단키트 최신 기술을 발 빠르게 내놓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3월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항체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신속하게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단순히 말로만 그치지 않았다. 인천 송도 본사와 충북 공장을 오가며 현안을 직접 챙겼다. 서 회장의 속도전이 가시적인 성과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은 국내에 머물며 송도와 충북을 오가며 업무를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앞둔 국내 제약사는 한 손에 꼽힌다. 그 가운데 즉각 생산 설비를 갖춘 곳은 셀트리온뿐이다.
셀트리온은 7월 국내 임상 이후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치료제 개발을 경쟁하고 있는 제넥신이 6월 임상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넥신에 치료제 최초 개발 타이틀을 내주지 않으려는 서 회장의 자존심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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