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당 합당 가결…금주 내 통합 마무리

합당 완료 시, 민주 지역구 163석·비례대표 14석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가결했다. 이에 양당은 이번 주 내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석현 중앙위원회 의장은 중앙위 온라인 투표 결과 중앙위원 657명 중 497명이 투표해 찬성 98%(486표), 반대 2%(11표)로 '민주·시민당 합당 결의 및 합당 수임 기관 지정의 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당 최고위원회의는 내일(13일) 합당 수임 기관 합동회의(최고위원회의)를 거친 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를 통해 통합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당이 완료되면 민주당 의석은 총 177석(지역구 163석·비례대표 14석)이 된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치면서도 더시민에 참여하게 된 것은 통합당과 한국당의 반칙과 편법에 대응하고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선거 전에는 전임대표가 물러나더니 이제 원유철 대표가 한국당의 독자 교섭단체를 운운하고 있다"며 "뿌리가 같은 한 몸통인데도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쌍두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시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소수정당 출신인 용혜인·조정훈 당선인의 제명을 의결했다.

두 당선인은 원래 소속됐던 정당인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으로 각각 복귀할 예정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