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국가신용등급 'Aa2' 유지… 전망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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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5-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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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강한 거버넌스와 경제 관리 역량 보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Aa2,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무디스는 "한국은 강한 거버넌스와 충격에 대한 효과적인 거시경제·재정·통화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슷한 등급의 국가 대비 견조한 성장 잠재력과 강한 재정·부채 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의 광범위하고 급속한 확산은 글로벌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전례없는 신용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은 수출지향 제조업에 의존하고, 지역적으로 분산된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어 이러한 충격에 노출돼 있다.

무디스는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의 경제적 피해가 제한되고 정부의 재정·부채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무디스는 등급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재정․금융의 강점 등이 크게 바뀌지 않은 반면, 한국의 제도와 거버넌스 및 관리역량은 크게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인 성장 제약과 정부부채 부담 요인은 고령화다. 또한 북한과의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전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유지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둔화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정부는 컨퍼런스콜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해 신평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 국제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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