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식물성 고기 제조 업체인 비욘드 미트가 주목받고 있다.
1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비욘드미트 주식은 지난 12일 기준 1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120달러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코로나19 사태에 54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식물성 고기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금세 회복했다.
코로나19에 환경오염과 동물윤리, 육류소비 증가에 대한 대안으로 식물성 고기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기존 육가공 업체들이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셧다운되면서 반사이익까지 받았다.
비욘드미트는 최근 1분기에 호실적을 발표했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아시아에 제조 공장을 지을 방침이다.
1분기 비욘드미트의 실적도 크게 호조다. 비욘드미트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4% 증가한 9707만달러(1188억원)로 증권사 추정치 평균(8880만달러)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80만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비욘드미트는 현재 미국 맥도널드와 중국 스타벅스 등 수많은 프랜차이즈와 협업을 맺고 공급고 있다. 오히려 수요가 많아서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동원에프앤비(F&B)가 비욘드미트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비욘드 미트는 '동물성 고기'의 육즙을 재현하기 위해 코코넛과 올리브 오일을 사용한다.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효모와 섬유질 등과 함께 배양해 고기의 향과 식감을 재현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비건 시장 규모가 2018년 이후 매년 평균 9.6%씩 성장해 2025년에는 240억600만달러(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