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세계 유행) 이후에 넷플릭스는 많은 사람의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언택트 사회가 '뉴 노멀'이 되면서 넷플릭스는 전세계적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회사로 부상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최근 1분기 실적이 크게 급증했다. 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57억6769만달러(약 7조원)로 지난해 1분기 매출(49억2312만달러) 대비 27.7%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은 7억900만달러(약 134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4400만달러)과 대비 100% 이상 늘었다.
유료 가입자수도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577만명을 확보하며 총 가입자수가 1억8290만명으로 증가했다. 지역적으로는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696만명이 늘어 가장 많았다. 아시아·태평양(360만명), 남미(290만명), 북미(231만명)에서도 수백만 명의 유료 회원이 추가됐다. 이에 올해 내에 2억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
이런 호실적 덕분에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급락없이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전에 300달러대에 있던 주가는 44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넷플릭스의 질주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부스터를 달았다.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이 크게 늘었다.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 등이 추격하고 있지만, 선두주자로서 수혜가 더 컸다.
국내외에서 영화관이 문을 닫는 것도 넷플릭스 반사이익의 이유다. 영화관을 이용하는 고객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세계적으로 영화 개봉도 멈춘 상태다. 국내에서는 영화로 개봉하기로 했던 '사냥의 시간'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에 넷플릭스로 공개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에 K콘텐츠가 주목받으면서 넷플릭스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킹덤은 미국에서도 인기 있는 콘텐츠에 등재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각국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대응해 콘텐트 제작과 관련한 모든 촬영이 한국·아이슬란드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중단됐다”며 “이로 인해 현금 지출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넷플릭스는 “바이러스 상황이 나아지며 정부가 자택격리 조치를 해제한다면 시청률과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며 “2분기에는 750만명의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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