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서울 지역 소상공인이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월 3일부터 매주 조사하고 있는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소상공인 매출액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대비 6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53.8%) 대비 10.2%p 높아진 것으로, 서울 지역 확진자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대구‧경북, 강원, 부산‧울산‧경남 등 지역 내 소상공인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각 지역은 전주 대비 매출액 감소비율이 9.8%p, 8.9%p, 3.5%p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관광·여가·숙박, 교육서비스, 음식점 등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 분야는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76.9% 감소했다. 교육서비스는 64.1% 줄었고, 의류시장과 음식점도 매출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의 자체 노력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서는 배달판매 확대 29.0%, 세일·이벤트 등 마케팅 강화 17.5%, 온라인 판매 확대 5.2%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정부에 요청하는 사항으로는 소상공인전용상품권 확대 93.7%, 홍보·마케팅비 지원 9.3%, 지역축제 등 공동이벤트 확대 6.7% 순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코로나19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면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활속 거리두기,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팔 간격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하는 것이 소상공인과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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