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토스카’로 불리는 소프라노 박소은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노래한다.
박소은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강남구 벨라비타 컨벤션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지구촌 평화를 기원하는 소프라노 박소은 독창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로 대한민국과 지구촌 전역을 휩쓰는 재난 상황이 안타까워 직접 위로와 치유의 음악회를 기획하고 진행한 박소은은 올해로 탄생 250주년을 맞는 베토벤의 곡, 헨델과 슈트라우스, 레하르, 라라, 푸치니의 명곡들과 함께 그리워, 동심초, 그리운 금강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별을 캐는 밤 등 주옥같은 클래식 음악들을 선사한다.
이날 음악회의 반주는 제자인 피아니스트 박혜진이, 진행은 클래식음악회 전문사회자이자 오페라와 음악회 스토리텔러로도 활약 중인 정치평론가 김홍국 대진대 객원교수가 맡는다. ‘코로나19 극복 시낭송회’도 함께 진행된다.
박 소프라노는 여수 출신으로 장로회 신학대학교 교회음악학과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이탈리아 캄포바소 국립음악원 및 키지아나 아카데미를 수석 졸업했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보엠’, ‘카르멘’, 창작 오페라 ‘귀항’ 등 다수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박 소프라노는 그동안 바리톤 고성현 한양대 교수와 협연한 고 김대중 대통령 10주기 추모음악회 듀오공연, 고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여수 추모음악회 연주,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 광화문광장 연주, 헝가리 유람선 참사 위로를 위한 부다페스트 영웅광장 연주, 비무장지대(DMZ) 평화음악회 공연 등 무대에 섰다.
작곡가의 의도와 악보를 바르게 해석해 음악의 가치와 감동을 극대화하는 탁월한 능력과 빼어난 연기력을 가진 그는 ‘한국의 토스카’라는 애칭답게 최고의 푸치니 가수로도 평가받고 있다.
자선음악회에서 모금된 수익금은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치료 중인 이들을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에 기부될 예정이다. 최상희 벨라비타 대표의 장소 협찬을 포함해 각계의 유력인사들이 협찬과 기부를 통해 마음을 모았다. 이날 공연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되며, 영어 등 외국어 자막으로 제작된다.
박 소프라노는 “성악을 공부했던 이탈리아의 로마와 밀라노 등 곳곳에서 수많은 이들이 희생되고, 미국, 프랑스, 스페인, 영국, 중국 등 해외와 대한민국을 포함한 지구촌의 코로나19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사랑과 기쁨, 슬픔과 아픔, 고통과 번민, 죽음과 위로 등의 감정을 담은 국내외 가곡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나누고 싶었다”고 음악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박 소프라노는 “그동안 광화문광장에서 노래한 세월호 추모 공연,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에서 공연한 헝가리 유람선 참사위로 공연 등 다양한 연주를 하면서 음악이 단지 연주회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사회, 세상과 깊이 소통하고 나누는 공감의 예술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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