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코로나 관련 3번째 사망자 발생…이태원 확진자 총 69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영관 기자
입력 2020-05-13 11: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서울 전체 확진자 708명…이태원 인근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른 서울시 선제적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하루 사이 13명 늘면서 총 69명이 됐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13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확진 뒤 치료 기간을 거쳐 음성 판정을 받았던 서울 종로구에 사는 82세 남성이 지난 8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질병관리본부 지정번호 29번 환자로, 지난 2월16일 확진된 뒤 서울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치료 받고 3월13일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이후 다른 내과 질환으로 같은 병원 내 중환자실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 던 중 지난 8일 오후 8시40분께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사망했다.

이 환자는 종로구 명륜교회·노인종합복지회관 집단감염 10명 중 1명으로, 지난 1월28∼31일까지 종로노인종합복지회관을 이용하던 중 교회와 회관을 동시에 이용한 83번 환자(76세 남성)와 접촉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분이라 할지라도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고 사망원인인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 이유가 코로나19로 인한 것이며, 이로 인해 생명이 단축됐다면 코로나19 사망자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질본과 서울시의 원칙"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서울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총 119명으로, 이 중 서울의 관련 확진자수는 69명이다. 서울 전체 확진자수는 708명이며 이태원클럽 방문자와 접촉자는 현재까지 1만4121명이 검사를 받았다.

한편 서울시는 검사 때 이름을 밝히지 않고 전화번호만 기재하는 익명 검사제 도입 후 자발적 검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이 날부터 이태원 인근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키로 했다.

용산구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이태원로 224-19)에 설치,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자원봉사의사 및 서울시의사회 인력풀 114명을 확보, 선별진료소에는 36명이 투입돼 13일 오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박 시장은 "용산구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통해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진단검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익명검사 발표 후 10배 이상 검사 폭증은 자발적 검사를 이끌어내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며, 시민의 참여의 힘이 나타난 것"이라며 "감염병과 전쟁은 속도전인 만큼 4월24일~5월6일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은 즉각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