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1주일 남았는데…"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학생들 잇따라 노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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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훈 기자
입력 2020-05-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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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 개학 불안감 커져…지역교육청 교직원 대상 전수조사 실시

이태원에 개설된 선별진료소에서 사람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 학원 강사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나면서 접촉한 학생 및 학부모와 동료 강사들이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 고3학생은 해당 클럽에 방문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등교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 A(25)씨와 연관된 확진자가 8명 추가됐다고 13일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A씨가 근무중인 학원에 다니는 고등학생 5명과 A씨에게 과외를 받는 중학생 1명, 과외 학생 어머니 1명, A씨 동료 교사 등이다.

당초 A씨는 초기 조사 당시 무직이라고 진술했지만 역학조사과정에서 학원강사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경찰은 동선을 파악돼 밀접 접촉자를 가려냈다. 학원 수강생과 강사 15명, 과외를 받은 학생 2명과 학부모 2명 등 A씨 밀접 접촉자 19명을 검사한 결과 8명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인천시는 본인 직업과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하고 학원 강의 사실 등을 숨긴 A씨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한 고등학생이 5월초 연휴기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비상이 걸렸다.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의 한 예술고 3학년 1명이 연휴 때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자진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생은 검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고 현재 자가격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클럽을 다녀온 이후 지난 4일과 8일 등교해 실기 수업을 받았다. 해당 학생이 재학중인 고교는 이날 학교 전체 소독 실시했다.밀접접촉자가 17명으로 집계돼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등교 개학을 1주일 앞 둔 시점에서 잇따라 학생들의 감염이 잇따르자 등교 개시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교육청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은 관내 각급 학교들에 공문을 보내 원어민 교사를 포함한 전체 교직원 중 이태원 클럽이나 인근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있는 지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이태원과 논현동, 신촌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방문한 교직원은 원어민 교사 53명을 비롯해 총 158명으로 집계됐다. 클럽 등 유흥시설 방문자는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이었다.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람들 중 79명이 검사를 받았고 4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33명은 아직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서울교육청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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