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13일 오후 2시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1~3R:6540야드·FR:6601야드)에서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제4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우승상금 2억2000만원)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장하나(28), 조아연(20), 최혜진(21)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성현, 김세영(27), 이정은6(24)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 개막전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열리는 골프대회이기 때문이다. 외신을 포함해 72개 매체에서 열띤 취재를 펼쳤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분들께서 생각지도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 어떤 분은 '꽉 막힌 것 같다'는 표현을 썼다. 이 대회가 많은 분들에게 속 시원하게 뚫어주는 느낌을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 박성현은 "2부투어(드림투어)와 3부투어(점프투어) 기간이 길었다. 개의치 않는다. 무관중이 익숙하다. 방역과 살균을 하는 것과 식당에서 앞만 보고 식사하는 것은 낯설다. 경기때는 항상 캐디와 함께 대화하면서 식사를 했는데 이 부분이 아직 어색하다. 여러 가지로 새로운 것들이 많은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지난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 선언으로 전 세계 골프 대회가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국내도 피해갈 수 없었다. KLPGA투어 대회의 연기와 취소가 이어졌다. 이에 협회는 이 같은 대회를 개설했다.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출전 선수는 150명이다. KLPGA투어 최초로 MDF 방식(Made cut, Did not Finish)을 도입했고, 상금 요율을 변경했다. 커트라인 탈락이 없고, 1위부터 150위까지 골고루 상금을 나누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삶의 터전을 잃은 선수들에게 상금을 나누어 준다’는 뜻을 내포했다.
역사와 전통도 계승한다. 히스토리 홀(13~15번홀)을 운영한다. 각 홀의 이름은 창조(13번홀), 성장(14번홀), 비상(15번홀)이다. 세 홀에는 KLPGA 챔피언십 역대 우승자 31명의 사진이 비치된다.
성금도 쾌척한다. 출전 선수들의 상금에서 공제될 특별회비(6%) 수익 1억8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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